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한 여가생활/블로그 키우기

직접 경험한 블로그 기자단 알바 하면 안 되는 이유 (feat. 저품질)

by 똑똑스마트 2022. 11. 28.

 

직접 블로그 기자단 해 본 저의 경험과 제 친구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제공해주는 원고만 복사 붙여 넣기 하면 적게는 5천 원, 만 원에서 많게는 2-3만 원까지 벌 수 있다고 하니 솔깃한데 직접 블로그 기자단을 해보고 난 후 블로그 기자단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블로그 기자단 알바가 위험한 이유

1. 블로그 저품질이 순식간에 온다.

블로그 기자단을 한 지 열흘만에 저품질(글을 써도 노출이 되지 않는 블로그)이 찾아왔습니다. 2주 동안 하루에 5-10분가량 걸리는 포스팅을 2-3개가량 했고 내용은 병원, 요양원, 여행지 등이 주로 많았습니다. 단가는 건당 5,000원에서 많게는 20,000원까지 받았고, 기자단 진행하는 동안 40만 원가량을 쉽게 벌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블로그가 망가지는 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2. 저품질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일단 한 번 저품질에 빠지면 다시 원상태로 블로그를 돌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블로그마다 저품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데, 저 같은 경우는 기자단하면서 포스팅했던 글들을 모두 지우고 일상 글을 어느 정도 쓰기 시작하니 몇 달 뒤에 다시 글들이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단을 했던 제 친구는 글을 지우고 다시 원래대로 포스팅을 해도 쓴 글이 노출 되지 않아서 이웃 1,000명이 넘는 블로그를 아깝게 버리고 새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마케팅 업체는 저품질을 책임지지 않는다.

진짜 화나는 점은 이 부분입니다. 마케팅 업체들은 블로그에 저품질 올 일이 없다, 항상 새로운 사진과 원고를 제공한다, 블로그에 위험한 주제는 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원고를 주지만 기자단을 하게 되면 저품질은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업체는 내가 올린 글이 잘 노츨되는지 늘 체크를 하고 있다가 글이 노출되지 않는 시점이 되면 저품질 블로그가 되어서 더 이상 같이 일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나마 친절한 것이고, 어떤 업체는 아예 글을 올려도 입금도 해주지 않고 그냥 잠수 타 버립니다.

 

4. 블로그 이웃과 방문자가 줄어든다.

저는 제가 원고를 받아서 직접 올렸지만, 제 친구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마케팅 업체와 공유하여 카테고리 하나를 내어주는 형태로 기자단을 했었는데요. 본인이 직접 올릴 필요가 없이 마케팅 업체에서 원하는 홍보글을 올리기 때문에 편하긴 하지만, 당혹스러웠던 건 올리는 글마다 주체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아이였다가, 오늘은 주부였다가, 내일은 할머니였다가...한 사람이 쓰는 글인데 이렇게 매번 다른 화자가 말하는 인상을 준다면 블로그 방문자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당연히 블로그 글의 품질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기존 이웃들은 끊어지고 조회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5. 개인정보 도용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은 저와 제 친구의 경험에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마케팅 업체와 네이버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공유했던 친구는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종료하고 아무 탈 없이 네이버 계정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과 공유한다는 건 상당히 찜찜하고 불안한 일이긴 합니다. 계정 안의 모든 개인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누가 어떻게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