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서비스가 11월 30일 한국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정 사실화된 소문이 돌았지만, 막상 애플과 협업자 현대카드는 조용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삼성페이는 가능하지만 애플페이가 지원되지 않는 이유는 두 서비스의 제공되는 기반의 차이 때문인데요.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삼성페이란?
삼성페이는 2015년 3월 미국의 모바일 결제 벤처기업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하여 이름을 삼성페이로 변경하여 새롭게 런칭한 서비스로, 실물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없이 모바일에 등록된 카드정보 만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삼성페이는 세계최초로 MST와 NFC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했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결제 플랫폼입니다.
삼성 갤럭시 유저라면 갤럭시 폰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삼성페이’ 어플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삼성페이 앱에 내가 사용하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해두면 실물카드 없이 삼성페이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든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
-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한국어로 ‘마그네틱 보안 전송’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후면에는 1cm 정도 두께의 검은색, 실버색 등의 마그네틱 선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카드 결제 단말기에 긁거나 꽃아서 카드 정보를 읽어들이고 결제를 하게 되는데 이를 MST라고 합니다. 이 MST 결제기술 방식을 모바일에 적용시킨 삼성페이는 물리적으로 긁는 과정 없이도 정보를 읽어들이는 것이 가능해서 카드 단말기에 핸드폰을 가져가면 결제가 가능합니다.
- NFC (Near Field Communication)
한국어로 ‘근거리 통신’이라는 뜻으로, NFC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교통카드 결제 기능입니다. 교통비 결제가 가능한 NFC 리더기 근처에만 카드를 가져가도 인식과 결제가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NFC가 MST보다 결제 속도가 빠른 점과 MST의 보안 불안정성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MST보다 NFC 기반 결제를 선호하고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삼성은 한국과 핀란드 등 몇 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MST 기술 없이 NFC 기능만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란?
애플페이는 2014년 애플사가 아이폰6와 애플 워치를 런칭하며 함께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아이폰에 탑재된 NFC칩을 인식시켜 결제하는 서비스입니다. 미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최초 시작된 이래로 지원 국가는 해마다 늘어 2022년 11월 기준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전세계 74개국이라고 하는데요. 이 74개국에 한국이 속하지 못한 이유는 삼성페이가 MST와 NFC 두 개의 결제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것과 달리 애플페이는 NFC 기반의 결제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기본 어플인 'Apple 지갑'에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비교
삼성페이 | 애플페이 | |
결제기반 | MST, NFC | NFC |
사용 형태 | '삼성페이' 어플 내에 결제 기능 외 다수 기능 지원 | '지갑' 어플 내에 다른 기능과 함께 '애플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지원 |
이용 가능 서비스 | 신분증, 결제카드,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비행기 티켓, 자동차 키, 도어락 등 | 결제카드, 비행기 티켓 등 |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하지 못한 이유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원하는 결제방식입니다. 삼성페이는 MST, NFC 두 가지 결제방식을, 애플페이는 NFC 결제방식만을 지원하면서 한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NFC 리더기 설치 매장의 비율은 10%로 NFC 결제방식만을 지원하는 애플페이가 상용화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게다가 NFC 결제 시스템의 수수료 업체 부담 비용이 MST보다 비싸서 보급이 더욱 힘들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안정적인 보안을 위해 NFC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흐름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NFC 단말기가 보급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낮은 NFC 리더기 설치 비율(10%), 높은 수수료 부담(MST는 0.x% 수준, NFC는 1% 수준)
애플페이 흥행 가능성
애플페이가 한국에 런칭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식한 것일까요? 2022년 11월 28일 삼성전자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과 협력하여 삼성페이에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 키를 탑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페이 이용고객이라면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 인식 없이 스마트폰 인식만으로 도어락을 열 수 있습니다. 자동차 키 등록에 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점유 분야를 점점 넓혀가고 있는 삼성페이인데요. 애플페이가 국내 상륙한다 해도 이미 국내에서 굳건하게 자리잡은 삼성페이를, 그것도 자동차 키와 도어락 키까지 이용 가능한 삼성페이를 밀어낼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더욱이 아이폰 사용자들도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등의 간편결제 이용도 가능해졌고, 아이폰 티머니 스티커를 사용해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진 부분도 아이폰 유저들의 애플페이 서비스 런칭을 향한 간절함이 예전만 못하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NFC 단말기가 점점 더 보급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그에 따라 애플페이의 가맹점이 충분히 늘어나게 된다면 아이폰 유저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사용처만 충분하다면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등으로 퍼져있던 간편결제 기능을 애플페이 하나로 대체할 수 있고, 티머니 스티커 없이도 교통비 결제가 가능해진다면 결제수단이 한데 모여 심플한 결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마다할 아이폰 유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삼성페이는 국내 사용 환경에 맞춘 MST 결제기반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굳건하게 자리잡았고, 도어락 키 등록 등 입지를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애플페이가 다수의 가맹점을 두고 서비스를 런칭한다면 아이폰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은 확실하지만, 이미 상용화된 삼성페이와 견줄만한 실적을 낼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애플페이 현대카드 결제서비스 시행시기는? (feat. 약관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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