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 SPC 계열사의 빵 재료 제조업체인 SPL에서 샌드위치를 만들던 중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노동부는 SPC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중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기계를 이용한 재료 혼합 작업을 할 때 이 기계에는 뚜껑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재료를 기계에 넣고 혼합 및 배출하는 과정에서는 기계가 동작을 멈추도록 규정을 하고 있는데, 노동부는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SPL 공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건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총 37건의 산재 중 15건이 끼임 사고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같은 사고가 반복되었음에도 사업장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SPL은 사고 당사자가 2인 1조로 작업했다고 설명했지만 주변 동료들은 피해자가 소스 배합기 앞에서 20kg 가량의 원료를 100cm가 넘는 높이의 기계에 반복적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혼자 진행했다고 밝히며 SPL이 거짓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SPL은 안전교육도 없애버리고, 노동자들이 받지도 않은 안전교육을 받았다는 서명을 한달치씩 몰아서 강제서명을 시켰다는 SPL지회장의 발언은 SPL의 안일한 태도를 명백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한편 SNS에서는 SPC 계열인 파리바게뜨, 삼립호빵 등 노동자들의 안전은 나몰라라하며 노동자들의 생명을 갈아넣은 회사의 빵을 더 이상 사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불매운동 또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제, 이슈,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는 왜 흑인 인어공주를 캐스팅했을까? (feat. PC주의) (0) | 2022.11.03 |
---|---|
이태원 참사 경찰 112 신고 부실대응 논란 (0) | 2022.11.02 |
BTS 군대 방탄소년단 맏형 진 부터 차례로 입대, 병역 면제 자격 논란 끝? (0) | 2022.10.18 |
일론 머스크 보링 컴퍼니, 지구상에서 가장 향이 좋은 향수 출시 (0) | 2022.10.12 |
일제고사 부활, 정말 답일까? (feat. 요즘 20대들 어휘력) (0) | 2022.10.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