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한 정부정책

고교학점제 도입 및 시행 시기, 장점 문제점 부작용 정리

by 똑똑스마트 2023. 1. 2.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고 시행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면 도입 시기는 2025년이지만 이미 일부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어 취지는 좋지만 제도의 문제점이 많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고교학점제의 현실적인 부분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았어요. 

 

썸네일
썸네일

고교학점제란?

'학점'이라는 단어로도 이미 어떤 제도인지 짐작이 가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대학생들이 수강과목을 골라서 수강신청을 하고 학점을 획득하듯이 고등학교에서도 수강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획득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를 시행 예정입니다. 대학교의 과목 수강 시스템을 고등학교에 적용한다고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예요. 고교학점제의 큰 특징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교학점제 특징 정리

  • 2025년부터 본격 시행 예정입니다. (2023년에 중학교 2학년인 학생부터 해당)
  • 기존의 수업과 학사운영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됩니다.
  • 고교학점제 도입 시 교과 174학점,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 (총 192학점)
  • 현재 교과 180단위, 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 총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줄어들어 유연성이 생깁니다.
  •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이 개설됩니다.

 

학생들의 수업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주도적인 학습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고교학점제의 시행 의도 자체는 나무랄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 시범 운영 학교로 선정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교학점제를 본래 의도했던대로 현재 고등학교의 실정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고교학점제 문제점

2022년 5월 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 고교 및 대학 교원 8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에 반대하는 의견이 무료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고교학점제 도입 반대 기사 일부 (메트로서울)
고교학점제 도입 반대 기사 일부 (메트로서울)

 

설문조사의 응답결과를 보면 대다수의 의견이 아직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대다수의 교원들이 고교학점제에서 어떤 문제점을 느끼고 있길래 이렇게 고교학점제의 본격적인 도입에 반대하는 것일까요?

 

1. 너무 많이 옮겨다니는 교실, (심하면 학교까지?)

대학교 수업을 들으면 수업별로 강의실을 찾아 이동하는데, 고교학점제 또한 대학 수강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을 듣기 위해 매 수업마다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도 매우 정신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대학교와 다르게 고등학교는 학생이 메인으로 속한 반이 있기 마련이고, 그 반의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위해서 학생들을 평소에 잘 관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동 수업을 하다보니 학생과의 거리가 멀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학교에 학생이 원하는 수업이 없다면 원하는 수업이 개설되어 있는 인근 학교를 찾아가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어요. 다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 그 수업을 학생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대학 입시를 위해 잘 반영하는것이 수월할 것만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2. 교사와 공간의 부족

위에서 원하는 수업이 없다면 옆학교로 가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고 했죠? 근본적으로 고등학교는 대학교와 달라서 다양한 수업을 개설하기에도, 또 그 수업을 맡아줄 선생님을 찾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대학교는 시간과 요일을 잘 조정해서 강의실을 배정하고 수업마다 다른 교수님들이 가르치지만 고등학교의 한정된 교사 인력으로는 그만큼의 수업을 쳐내기가 힘들죠. 그래서 한 선생님당 2-3개 과목을 담당하는 일이 흔합니다. 게다가 기존에 1반에서 12반까지 학년별로 학급이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교실에 선택수업 과목을 개설해서 원활하게 운영하기에는 교실 수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3. 입시 위주로 굳어진 교육 시스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여 학생이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게 대학입시에 도움이 될까?"하는 질문에 도달하게 되는 건 학생과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까지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다양한 개목을 개설해 두어도 학생들이 쏠리는 과목은 '언어와 매체'같이 수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과목들이고, '영미문학읽기' 등과 같이 교양과목의 성격을 띈 과목들은 인원수 채우기가 힘들어서 수업 개설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인기있는 수업에 수강 신청을 한 학생들을 설득해서 인원이 적은 과목을 수강 신청하도록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선택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와는 전혀 반대로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다양한 수업을 듣도록 강요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교학점제의 취지는 좋지만, 2025년부터 당장 실제 교육환경에서 잡음 없이 적용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조금 더 정비하고 제도를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될 때 다시 고교학점제 도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23 수능 정답 확정 발표 및 수시, 정시, 입시 일정 정리

 

2023 수능 정답 확정 발표 및 수시, 정시, 입시 일정 정리

2023학년도 입시를 위한 수능이 11월 17일 시행되었고 수능이 끝난 당일인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정답 이의제기 신청을 받았습니다. 수능 이의신청 심사결과와 최종 정답은 11월 29일 화요일 오후 5

sugarygrass.tistory.com

 

댓글